[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3차전에 진출하지 못하게 돼 실망스럽지만 TV로 선수들을 지켜볼 것이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가 투어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타이거 우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메디나 컨트리클럽(파72/7657야드)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 2차전 BMW 챔피언십 4라운드서 버디와 보기를 3개씩 골라내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 37위에 그쳤다.
타이거 우즈의 PO 3차전 진출이 좌절됐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PO 1차전에서 116위 최하위권으로 기권한 우즈는 페덱스컵 랭킹 38위로 밀려나 2차전을 시작했다. 우즈는 이 대회서 단독 11위 이상의 성적을 내야 투어 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었지만 결국 30위권에 그치며 3차전 진출이 무산됐다.
우즈는 4라운드 후 PGA와의 인터뷰서 "실망스럽다. 지난해 투어 챔피언십서 우승해 시즌을 마쳤다. 특별한 기억이 있어 돌아갈 수 있으면 좋았겠지만 선수들을 TV로 지켜보며 응원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특히 숏게임이 부진했다. 그린에서 보기를 너무 많이 범했다. 2언더파였을때 내가 여기서 6타를 줄이면 3차전에 진출하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했다. 부진의 이유가연습량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사실 이번주 내가 무엇을 해야했는지 전혀 감이 없었다. 특정 부위에 근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는 생각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올 시즌 15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과 5번째 마스터스 우승을 기록했다. 다 내게는 소중한 순간들이었다. 언제 다시 그런 기회가 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 마스터스 이후 내가 원하는 경기를 펼치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내게는 그린 재킷이 있다"고 말했다.
우즈는 지난 2009년 불륜 스캔들, 부상, 수술, 약물 중독 등 각종 슬럼프를 딛고 4월 마스터스에서 1년 만에 메이저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하지만 마스터스 우승 이후 우즈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고 PGA 챔피언십, 디오픈 등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역대 PGA 투어 통산 최다승인 샘 스니드의 82승까지 1승, 메이저 최다승인 잭 니클라우스의 18승까지는 3승을 남겨놓은 우즈의 대기록 도전은 다음 시즌에서도 이어진다.
우즈는 10월 일본에서 열리는 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에 나갈 예정이며 12월 호주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미국 대표팀 단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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