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들은 매출액 정체 속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줄었다. 특히 반도체 가격하락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보다 50% 이상 영업이익이 줄며 전체 상장사 감익 규모를 키웠다.
[자료=한국거래소] |
19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상반기 실적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12월결산 상장법인 578사(646사 중 68사 제외)의 매출액은 988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8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55조원으로 37.0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7조원으로 지난해보다 42.95% 줄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 매출액은 866조원으로 2.9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0조원, 25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53%, 27.88% 감소했다.
업종 별로는 섬유의복·운수장비 이익 증가가 두드러졌다. 섬유의복 업종은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49.66% 늘어난 2380억원을 기록했다. 운수장비 업종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0.34% 증가한 1조2764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기전자 업종은 영업이익이 지난해 보다 60.88% 줄어든 16조837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상위 상장사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감익 폭이 컸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2조830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7.95% 줄었다. SK하이닉스는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조4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9.84% 감소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호실적을 보였다. 현대자동차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6.38% 증가한 2조0626억원, 기아자동차는 71.34% 늘어난 1조1277억원을 기록했다.
일진전기는 상반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4175.02%로 전체 1위에 올랐다. 일진전기는 상반기 영업이익 92억원을 기록했다. 2위는 영억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975.70% 상승한 42억원을 기록한 호전실업, 3위는 2692.01% 늘어난 92억원을 올린 필룩스다.
한국전력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최하위를 기록했다. 상반기 9285억원 영업적자를 내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적자가 이어졌다.
아시아나항공과 OCI는 감익 폭이 컸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상반기 영업손실 116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상반기 1863억원 영업이익을 올렸던 OCI는 600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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