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양현석 전 YG 엔터테인먼트 대표의 해외 원정 도박과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양 전 대표를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9일 “현재 YG 본사에서 압수한 압수물을 분석 중에 있다”며 “분석이 끝나면 양 전 대표를 곧 소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이르면 다음 주 양 전 대표와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를 불러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외국인 투자자를 상대로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27일 새벽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19.06.27 mironj19@newspim.com |
양 전 대표와 승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에서 도박을 벌이고, 일명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환치기란 통화가 다른 두 나라에 각각 계좌를 만든 후 한 국가 계좌에 돈을 넣고 다른 국가 계좌에서 화폐를 지급 받는 불법 외환거래 수법이다. 자금을 해외로 유출하는 방법 가운데 가장 많이 쓰이는 수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경찰은 지난 14일 양 전 대표와 승리를 상습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도 추가 입건했다.
지난 17일에는 서울 마포구 YG엔터테인먼트 사옥을 압수수색하고 도박 자금 출처와 자금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 전 대표는 2014년 7월 서울 강남 소재 한 고급식당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17일 양 전 대표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앞서 강남 클럽 ‘버닝썬’ 사태의 핵심 인물로 경찰 조사를 받아온 승리는 횡령과 성매매 알선,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 6월 검찰에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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