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호주 정부가 미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에 참여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호르무즈 호위연합체 동참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호주는 영국과 바레인에 이어 세 번째로 호위연합체에 합류하는 국가가 됐다.
모리슨 총리는 "정부는 지난 몇 달 동안 호르무즈 해협에서 벌어지는 선박 운송과 관련된 사건에 대해 우려해 왔다"면서 "이러한 불안정한 행동은 역내 호주의 이익에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총리는 이어 "국제 수역에서 항행의 자유는 국제법상 모든 국가의 기본 권리"라고 언급하며 "이러한 권리를 지키기 위해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것이 호주에 이익이 된다"고 설명했다.
모리슨 총리는 같은 날 캔버라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초계기 P-8A 포세이돈 1대를 올 연말 전에 한 달 동안 중동 지역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리는 또 2020년 1월부터는 호주 호위함이 6개월 동안 배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을 나포하는 사건이 일어난 이후 동맹국들에게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에 동참할 것을 촉구해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도 이달 초 호주를 방문했을 당시 호위연합체에 참여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산유국들의 주요 원유 수송로로, 세계 원유 하루 물동량 20%가 지나가는 곳이다. 모리슨 총리에 따르면 호주가 수입하는 원유의 15~16%와 정제유 25~3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운송된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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