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2주 뒤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될 국제가전박람회에서 ‘5세대 이동통신’, ‘인공지능(AI)’을 주제로 글로벌 가전·IT기업들이 자사의 기술을 선보인다. 공식 오프닝 키노트는 5G 장비를 만드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맡는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가전박람회(IFA) 2019’가 독일 베를린 메세에서 다음달 6~11일 열린다. IFA는 지난 1924년 독일 베를린에서 처음 개최돼 매년 9~10월 개최되는 유럽 최대 국제가전박람회다. 미국의 ‘소비자가전박람회(CES)’, 스페인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세계 3대 전시회로 꼽힌다.
먼저 전시회의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 키노트는 화웨이의 리차드 유 컨슈머비즈니스그룹 최고경영자(CEO)가 맡아 올해 IFA의 핵심 키워드인 ‘5세대 이동통신(5G)’과 관련된 자사의 비전과 전략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월 프리이파(pre-IFA)로 불리는 ‘IFA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IFA를 총괄하는 옌스 하이테커 IFA 사장이 올해 IFA의 5대 키워드를 ‘5G’,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연결된 생활’과 혁신 기술을 다루는 IFA 넥스트의 첫 혁신파트너 국가로 선정된 ‘일본’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IFA의 주제에 어울리는 다양한 5G 스마트폰이 전시를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를 9월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삼성전자] |
가장 큰 기대작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다. 출시가 5개월여 미뤄진 만큼 미디어와 대중의 기대감도 한껏 올라간 상태다. 삼성전자는 앞서 갤럭시 폴드가 내구성을 강화해 앞서 불거진 문제를 보완했다고 밝혔기 때문에 IFA 전시에서 대중이 내구성을 직접 확인해볼 수 있도록 전시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폴드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에서 대중에 첫 공개됐다. 당시엔 유리로 된 진열상자 안에서 전시돼 기자 및 전시회 참가자들이 체험해 볼 수 없었다.
다만 갤럭시 폴드와 화웨이의 폴더블폰 ‘메이트X’의 맞대결은 이번 IFA에서 성사되지 않는다. 화웨이는 신제품없이 하이실리콘 기린 990 칩셋을 비롯한 기존 화웨이의 5G 장비들을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한다. 메이트X는 빠르면 다음달 중 출시 예정이다.
LG 듀얼스크린2 티저영상 [사진=LG전자] |
LG전자도 기존 듀얼스크린 폰을 개선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전작과 달리 어느 각도에서든 스크린을 고정할 수 있고 접힌 상태에서도 알림이나 시간을 볼 수 있도록 제품 전면부에 디스플레이가 추가되는 등의 개선이 이뤄졌다. ‘듀얼스크린2’는 해외에선 LTE용인 ‘G8X’로, 국내선 5G용인 ‘V50S’라는 이름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소니와 노키아도 자사의 새 5G 모델을 선보이거나 자사의 5G 로드맵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활가전 분야에서는 AI를 활용한 제품들이 눈길을 끈다.
특히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냉장고와 유럽 시장에서 익숙하지 않은 의류관리기 ‘에어드레서’ 등을 중심으로 전시를 꾸릴 예정이다. 특히 이 제품들이 자사의 음성인식 AI 플랫폼 ‘빅스비’로 연동돼 커다란 스마트홈 생태계를 시연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도 중국 스마트홈 센서 및 디바이스 관련 기업인 ‘루미(Lumi United Technology)’와 함께 IFA에서 부스를 꾸민다. 자사의 스마트 가전과 루미의 스마트 센서, 디바이스를 연동한 AI 스마트홈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초프리미엄 라인인 ‘LG 시그니처’ 부스에도 공들여 유럽 가전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비엔나 트윈타워를 만든 이탈리아 건축가 마시밀리아노 푹사스(Massimiliano Fuksas)와 협업해 ‘무한(無限, Infinity)’을 주제로 전시장을 조성한다. 부스에는 △올레드 TV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가습공기청정기 △에어컨 △상냉장·하냉동 냉장고 △와인셀러 △에어컨을 비롯한 LG 시그니처의 모든 제품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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