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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미아 파기, 금융·외환시장 단기 충격 피하기 어려워

기사등록 : 2019-08-2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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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주가 하락, 환율 상승 불가피...역외 환율 1210원대 돌파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정부가 지소미아 파기를 발표하면서, 금융시장 움직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채권금리와 주가지수가 하락하고, 환율도 오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한일간 군사비밀정보의 보호에 관한 협정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며 "협정의 근거에 따라 연장 통보시한 내에 외교경로를 통하여 일본정부에 이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외부성이 "지소미아 파기와 관련해 한국에 항의하겠다"고 밝히면서 한일 경제분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22일 저녁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1210원을 돌파했다.

일본 NHK방송이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이 22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발표하는 모습을 방영하고 있다. [출처=NHK]

금융투자업계는 채권금리와 주가지수가 하락하고, 달러/원 환율이 단기적으로 급등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종훈 SC제일은행 전무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원화 약세를 피하기 어렵다. 외환 쪽 영향이 클 것"이라며 "외환시장 만큼 영향을 받지는 않겠지만, 환율 상승과 함께 채권 금리도 약간은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익명의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파기 가능성도 일부 보긴 했지만,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며 "채권금리가 이미 많이 내려와 있는 상황에서, 추가 하락이 예상되지만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주가 하락도 피할 수 없겠다"고 답했다.

지소미아 파기 결정은 금융권 자금조달 및 여신건전성 등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앞서 한국신용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한일 무역분쟁이 확전될 경우, 여신건전성과 지원가능성 등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기재위 제출 자료 '현안보고'에서 "일본 수출규제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소미아의 유효기간은 1년이다. 당사국 양측 중 한쪽이 협정 종료 의사를 통보하면 협정은 파기된다. 올해 협정 종료 시한은 8월 24일이다.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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