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홍콩 시위대가 이번 주 토요일인 오는 24일 오전(현지시간) 홍콩 국제공항을 연결하는 교통 시스템의 방해를 계획하고 있다고 채널뉴스아시아(CNA)가 보도했다.
CNA는 홍콩 시위대가 시위 지속 차원에서 이같은 날짜로 공항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22일 전했다.
홍콩 국제공항에서 한 여행객이 바닥에 앉은 홍콩 시위대를 힘겹게 뚫고 출국 검사 게이트로 향하고 있다. 2019.08.13.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시위대는 온라인에 "공항 교통에 대한 압박을 높이기 위해 MTR, 공항버스, 택시, 자가용 등 여러 수단을 통해 공항으로 가라"고 썼다.
CNA는 이같은 글을 게재한 주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소셜미디어에는 교통 체증을 일으켜 여행객들이 제시간에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하도록 하자는 포스터가 떠돌고 있다. 이를 통해 항공편 지연이나 취소를 유발하겠다는 것이다.
포스터와 함께 올라온 트위터 게시물에는 "8월 24일 오전 7~11시(한국시간 24일 오전 8시~정오) 홍콩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교통시스템에 대한 부하 시험(loading test)이 있다"면서 "여행객들에게 이 시간 공항으로 갈 수 있는 (다른) 교통 시스템 중 하나를 이용하라고 권장한다"고 적혀있다.
홍콩 공항당국은 이에 대해 "심각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CNA는 보도했다.
공항 당국 대변인은 "홍콩 공항당국은 그 어떤 사람도 공항의 정상적인 운영이나 승객의 여행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충고한다"고 했다.
대변인은 이어 "AA는 공항보안, 경찰, 교통 운영자 및 사업 파트너들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할 것"이라며 "긴급 대책은 필요할 때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홍콩 국제공항에서는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안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연좌 농성을 벌여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은 바 있다.
지난 12일에는 홍콩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이 취소됐다. 이틀이 지난 후에야 공항 운영이 정상 재개됐다.
홍콩 국제공항을 연결하는 교통 시스템의 방해를 예고하는 시위대 포스터 [사진=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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