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이 24일 오전 함경남도 선덕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올해 들어 9번째 ‘무력시위’다. 한미연합연습이 종료됐음에도 불구 또 다시 발사체를 발사하며 한반도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모양새다.
합참은 이날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 같이 알렸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도 비슷한 시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 같다”고 발표했다.
아직 발사체의 고도와 사거리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미 군 당국 간 발사체 제원 파악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뉴스핌]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새벽 신형 전술유도탄 발사를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이동식발사차량(TEL)서 발사되는 신형 전술유도탄.[사진=조선중앙통신] |
청와대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늘 오전 8시 30분부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올해 들어 이번까지 총 9번째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발사체 발사는 지난 16일 강원도 통천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2발 이후 8일만이다.
아울러 지난 22일 한국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이틀만이기도 하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선보인 단거리 전술유도무기 3종세트 중 완성한 것으로 보이는 소위 '이스칸데르' 급 보다는 나머지 2종인 '대구경방사포'나 '에어태킴스'와 유사한 단거리 지대지미사일의 시험발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다만 거리·고도·비행패턴 등을 봐야겠지만 이번엔 지대공 가능성도 있다"며 "지난 2016년 4월 1일 선덕에서 지대공 3발을 발사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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