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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집에 가서 다른 일 하라"…한국당 女 의원들 "여성 모욕"

기사등록 : 2019-08-2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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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전근대적 사고에 갇혀 여성들의 능력을 평가 절하"
민주당 "(청문회 등) 정치 안 할거면 다른 일 알아보란 의미"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야당 지도부를 겨냥해 "집에 가서 다른 일을 하는 게 낫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여성 정치인들이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의 발언을 규탄했다.

송희경·신보라·윤종필·전희경·최연혜 등 자유한국당 여성의원과 당 중앙여성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막말 대표 이 대표의 비하 발언은 하루 이틀이 아니다"라며 "장애인 행사에서 장애인을 비하하고, 베트남 경제부총리를 앞에 두고 베트남 여성을 상품화 해 국민의 지탄을 받지 않았던가"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취임 1주년 공동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8.23 dlsgur9757@newspim.com

이어 참석자들은 "국무총리까지 한 사람이 아직도 전근대적인 사고에 갇혀 여성들의 능력을 평가 절하하는, 모욕적 표현을 하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이 대표는 이제 그만 청와대 비호를 위한 '막말'만 하지 말고 국민을 위해 자신의 막말을 깊이 반성하고 '옳은 말'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3일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취임 1년 합동기자회견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3일 동안 열자는 한국당의 제안에 "매사에 정치적 판단을 정략적으로만 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며 "그럴 거면 집에 가서 다른 일을 하는 게 낫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남녀 구분없이 정치를 안 할거면 다른 일을 알아보라는 의미"라며 "여성 원내대표를 비하했다는 주장은 과도한 해석"이라고 말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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