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해외 자동차 부품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국내로 복귀한 첫 대기업 사례인 현대 모비스 친환경차 부품 울산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정부의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28일 오전 10시 울산광역시 이화산단에서 개최된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 울산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현대모비스의 친환경차 부품공장 착공을 축하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국내 전기차 보급정책에 따른 수요 증가와 글로벌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2019년 9월부터 울산공장에 3000억원을 투자, 연간 10만대분의 전기차 배터리시스템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오는 2021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서울= 뉴스핌]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
현대모비스의 울산 투자는 해외 자동차 부품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국내로 복귀한 유턴 투자다. 해외진출기업의 국내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이후 대기업 최초의 유턴 사례로서 의미가 크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현대모비스가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해외 사업장을 국내로 복귀시켜 울산으로 이전하고 5개의 자동차 부품 기업도 함께 돌아온다"며 "우리 경제의 활력을 살리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어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고 환영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발효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한국 배제 등 최근 국제 환경과 관련해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체제가 흔들리고 정치적 목적의 무역 보복이 일어나는 시기에 우리 경제는 우리 스스로 지킬 수밖에 없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유망한 기업들의 국내 유턴은 우리 경제에 희망을 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부는 국내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유턴 기업 종합 지원대책을 마련했다"며 "신산업 육성과 규제 혁신, 혁신인재 양성으로 유턴투자를 더욱 촉진하겠다. 정부의 혁신성장 비전과 전략을 믿고 많은 기업들이 국내 투자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2019 현대모비스 지속가능성 보고서. [사진=현대모비스] |
한편 현대모비스는 이화산단 내 울산 공장 투자와 지역 인력 우선 채용, 산업통상자원부는 현대모비스의 유턴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울산광역시는 신설 투자에 따른 인허가 지원과 관련 인프라 구축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5개 자동차 부품기업들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이날 행사에서 국내복귀 지원에 관한 별도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동희산업, 동남정밀, 세원정공, 세진씰, 서일 등 해외 진출한 5개 부품기업들은 울산(2개사), 경북, 충남, 인천 지역으로 각각 복귀해 올 하반기부터 640억원을 들여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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