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통일부는 최근 일부 매체를 통해 북한 황해북도 평산 우라늄 광산에 방치된 폐기물이 서해로 유입될 수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가능성이 낮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방사능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서해 해수를 채취해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평산에는 우라늄 광산과 정련(우라늄 함량 75~80% 중간생산물을 제조하는 공정)공장만 존재한다"고 말했다.
북한 평산 우라늄 공장 위성사진 [사진=38 노스 캡쳐] |
이 대변인은 이어 "전문가에 따르면 우라늄 광산과 정련 공장에서는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사능 오염물질, 또 방사능 수치가 높게 나오는 그런 물질이 존재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정부는 일단 관련 보도가 나왔기 때문에 이미 지난주 북방한계선(NLL) 부근에서 해수를 채취해 분석 중에 있다"고 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23일 NLL 부근에서 6개 지점의 해수를 채취해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분석 작업은 통상 2~3주의 기간이 소요되며 정부는 관련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그간 촬영한 상업 위성사진들을 분석, "북한이 평산 우라늄 공장에서 핵무기용 고농축 우라늄을 계속 생산하고 있다"며 "방사성 폐기물이 서해로 흘러 들어가 환경오염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민간 북한 분석과 제이콥 보글도 지난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방사성 폐기물이 예성강을 통해 서해로 유입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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