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뉴스핌] 라안일 기자 =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이 충남 태안항으로 들어오려던 외국 화물선에서 코카인 100kg을 적발했다. 이는 330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국내 코카인 압수량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이다.
중부해경은 지난 25일 오전 2시 10분쯤 태안항 인근 해상에서 정박 중인 홍콩선적 벌크화물선(9만4528톤)에서 시가 3000억원 상당 코카인 100.764㎏을 적발해 밀반입 경위 등을 수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 관계자들이 홍콩선적 벌크화물선에서 찾아낸 코카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중부지방해양경찰청] |
해경은 미국 해안경비대(USCG)로부터 첩보를 입수하고 이 화물선의 이동경로를 추적해 왔다.
화물선은 석탄을 싣고 지난달 7일 콜롬비아를 출발해 싱가포르를 거쳐 지난 25일 태안항 인근에 도착한 것으로 조사됐다. 태안화력발전소가 수입한 석탄을 태안항에 하역한 뒤 출항할 예정이었다.
해경은 세관과 함께 화물선에 올라 정밀검색을 벌여 숨겨진 코카인을 찾아냈다.
해경은 선원들을 대상으로 코카인 밀반입 경위와 마약 유통경로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선원들이 코카인 반입에 관여한 사실을 확인하면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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