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다음달 미국 뉴욕주 뉴욕시에서 열리는 국제연합(UN) 총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NK뉴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만일 리용호 외무상이 UN 총회를 불참하면 그가 외무상이 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UN 총회에 참가하지 않는 셈이다. 소식통은 리 외무상의 불참 이유에 대해서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NK뉴스는 리 외무상이 미국 방문을 피한다면 지난 6월 판문점 정상회동 이후 약속된 북미 실무진 협상이 열리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리 외무상의 유엔 총회 불참 소식은 그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미국 외교의 독초"이자 "합리적 판단력이 결여된 사람"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이후 나왔다. 리 외무상은 지난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립하는 정책을 고수할 경우 북한은 "미국의 가장 큰 위협으로 남을 것"이라며 강경한 태세를 강조한 바 있다.
당초 UN 총회에서 리 외무상과 폼페이오 장관의 양자 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앞서 지난 8월에도 이들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만날 기회가 있었으나 리 외무상이 행사를 불참하면서 회담이 불발됐다.
이민영 NK프로 선임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지난 몇 달간 북한이 보여준 대미 강경노선이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019년 신년사에서도 언급된 '새로운 길의 모색'과 국방 능력 강화를 통해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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