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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논문 진상 규명 ‘지지부진’…청문회 이전 어려울 듯

기사등록 : 2019-08-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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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대 "해당 교수 국외 출장 간 이유로 현재 조사 진행 어려워"
단국대 "우선 예비조사 끝나면 2차 윤리위 열릴듯"..최장 90일 소요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녀 조모(28)씨의 ‘논문 특혜’ 의혹과 관련해 단국대와 공주대가 연구윤리위원회를 열고 자체조사에 나섰지만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조씨의 논문 특혜 의혹이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지만 조사가 더디면서 청문회 전에 진상이 규명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31일 단국대와 공주대에 따르면 두 대학은 조씨가 고교 시절 인턴 과정에서 논문에 저자로 등재된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22일과 23일 각각 윤리위를 구성해 자체조사를 시작했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충남 공주시 신관동에 위치한 공주대학교 정문 전경 [사진=공주대학교]

공주대는 조씨가 ‘제3저자’로 이름을 올린 학술지 초록에 대한 조씨의 기여도를 살펴보기 위해 지난 23일 1차 윤리위를 열었다.

그러나 책임자였던 A교수가 해외로 출국한 탓에 별다른 조사 없이 회의를 마쳤다. 당시 윤리위는 A교수에게 즉각 귀국해 윤리위에 참석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해당 교수가 ‘서면으로 답변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교수는 이달 중순 해외 출장을 떠났으며 9월 중 귀국할 예정이다. 공주대는 A교수가 귀국하는 대로 2차 윤리위를 열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정하지 못했다.

공주대 관계자는 “1차 윤리위원회 후 해당 교수와 (이 사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만 2차 윤리위 일정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교수가 귀국하는 대로 윤리위에 출석시켜 재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에 위치한 단국대학교 정문. [사진=임성봉기자]

앞서 조씨의 논문 ‘제1저자’ 등재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22일 첫 윤리위를 개최한 단국대는 여전히 예비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대 30일의 예비조사 이후 본조사 실시 여부를 판단하게 되는데 일주일이 넘도록 예비조사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단국대는 예비조사 이후 본조사가 실시되더라도 다시 본조사 과정에서 최대 90일이 소요된다. 결국 늦으면 올해 말쯤에야 윤리위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셈이다.

단국대 관계자는 “우선 예비조사가 끝난 뒤 윤리위 2차 회의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며 “현실적으로 조사 개시 후 90일 정도 지나야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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