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지난달 한미연합연습 종료 이후에도 대남 비난을 이어오고 있는 북한은 1일 “남조선 당국은 우리를 겨냥한 북침 전쟁연습과 무력 증강 책동에 응당한 대가가 뒤따르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위험한 선제공격 기도의 발로’라는 제목의 글에서 현재 엄중한 위기에 직면한 남북관계는 외세와 공조한 남측이 빚어낸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2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전날 새로 연구·개발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 옆에서 관계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 [사진=조선중앙통신] 2019.08.25 |
신문은 국방부의 F-35A 스텔스 전투기 도입 계획을 언급하며 “북남선언들과 북남군사분야 합의서에 대한 전면 부정이고 우리에 대한 노골적인 대결선언으로 조선반도와 지역에 신냉전을 불러오는 매우 위험한 군사적 움직임”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조선반도의 평화와 북남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상대방을 겨냥한 도발적인 무력 증강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며 “남조선 당국의 처사는 조선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 지역의 정세악화 만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남측에 책임을 돌렸다.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자취지화, 이 말의 의미를 새길 필요가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남조선 당국은 지금 엄중한 국면에 직면한 현 북남관계와 조선반도 정세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며 변명에만 급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 당국은 말로는 군사적 긴장상태 완화와 신뢰구축이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를 보장하는데 필수적이라고 곧잘 외워댔지만 실제로는 동족을 적대시하는 편견과 관념, 관습과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민족끼리 역시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을 남측에 돌리며 자신들의 무력시위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 정부가 항상 사용해온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 중 비핵화 부분을 언급하지 않은 점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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