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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5등급 허리케인 들어본 적도 없어"...도리안에 놀라

기사등록 : 2019-09-0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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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등급으로 분류된 허리케인 도리안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는 규모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소재 연방재난관리청(FEMA) 본부를 방문해 도리안을 언급하며 "우리는 무엇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지 조차 모른다"고 전했다.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D.C 소재 연방재난관리청(FEMA)을 방문해 허리케인 도리안 관련 브리핑을 받는 도중 발언하고 있다. 2019.09.01.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4등급 허리케인은 몇 번 봤지만 5등급 허리케인은 내가 들어본적이 있는지도 모른다"며 "역사상 최악의 허리케인이고 불행히도 우리는 그것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도라안에 대비하기 위해 주 정부에 연방 차원의 지원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4등급이었던 도리안이 5등급으로 격상됐다고 알렸다. 바하마제도의 아바코섬에 상륙한 도리안은 최고 풍속이 시속 295㎞에 달해 역대 대서양 허리케인 중 두번째로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NHC는 도리안이 미 본토에 영향을 미치는 시점을 이번주 초로 예상하고 있으며 재앙적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제 2차 세계대전 개전 80주년을 맞아 폴란드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전격 취소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대신 방문길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 버지니아주 북부에 있는 골프클럽에서 매시간 도리안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미국 본토와 미국령 영토를 타격한 5등급 허리케인은 4번에 이른다. 2017년 9월 발생한 5등급 허리케인 이르마는 미국 9개주에 영향을 미쳤고, 같은 달 발생한 허리케인 마리아는 미국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를 황폐화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이르마를 가리켜 5등급 허리케인이 존재한다는 것을 몰랐다고 발언한 바 있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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