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한국전력 그룹사들의 올해 당기순이익이 1.2조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올해 말 부채규모가 126.5조원으로 전년대비 12.3조원 늘어나고 부채비율도 20.9%p 급증한 181.5%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됐다.
기획재정부는 2일 이 같은 '2019~2023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공개했다.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39조2항)에 따라 자산 2조원 이상 또는 정부 손실보전 조항이 있거나 자본잠식인 공기업·준정부기관(2018년 기준 39곳)에 대한 재무현황을 국회에 보고해야 하는 보고서다.
[자료=기획재정부] |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한전그룹사의 올해 당기순이익은 1.2조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1.2조원 적자에 이어 2년째 1조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는 것이다(표 참고).
올해 말 부채규모는 126.5조원으로 전년(114.2조원)대비 12.3조원이나 증가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60.6%에서 181.5%로 20.9%p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재부는 "올해 회계기준 변경으로 부채가 4.5조원 편입됐고, 연료비 상승과 환율상승, 설비확충 등으로 부채규모가 전년대비 12.3조원 늘었다"고 분석했다.
한전의 올해 말 부채비율은 112%를 기록할 전망이다. 자산이 112조원이고 부채는 59.2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에는 부채가 63.9조원으로 늘어 부채비율이 121%로 높아질 전망이다. 오는 2023년에는 부채가 78조원, 부채비율이 154%까지 급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올해 말 부채가 32.8조원, 부채비율은 130%로 전망됐다. 내년에는 부채가 34조원, 부채비율은 135%로 높아지고 오는 2023년에는 부채는 38.4조, 부채비율은 153%로 높아질 전망이다.
기재부는 "공공기관 경영평가가 등을 통해 부채관리를 포함한 각 기관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2019~2023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자료=기획재정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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