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최대 이슈를 몰고온 제네시스 첫 SUV인 GV80(프로젝트명)과 함께 신형 K5 등 신차를 4분기 출시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차 내부에선 상반기 기아차가 상대적으로 내수 판매가 부진했지만, 셀토스와 K7 프리미어에 이어 최근 선보인 모하비 더마스터도 사전계약이 몰려 “하반기에도 해볼만하다”는 분위기이다.
이를 통해 내년 해외 판매로 이어져 판매와 수익성 향상을 동시에 노리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4분기에 현대차는 GV80을, 기아차는 신형 K5를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GV80은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SUV로, 메르세데스-벤츠 GLE와 BMW X5 등과 경쟁하게 된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팰리세이드 주문 폭주 현상이 GV80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 제네시스 GV80 콘셉트카] |
지난해 12월부터 판매된 팰리세이드는 총 3만5000여대가 팔릴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때문에 출고 적체로 인한 고객 대기 기간이 길게 1년 가까이 걸리는 등 생산 부족에 따른 문제가 발생돼 왔다.
현대차는 이 같은 출고 적체난을 해결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출시 4개월만인 지난 4월 4공장 생산량을 월 6200여대에서 8600여대로 늘린 데 이어, 6월부터 팰리세이드가 수출길에 오르면서 4공장 생산만으로는 공급이 부족해 또 다시 2공장 공동생산에 이르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GV80 크기는 팰리세이드와 싼타페의 중간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GV80은 2017년 뉴욕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공개된 바 있다. GV80 출시가 임박하면서 현대차 내부에선 관련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제네시스 고위 관계자도 “말할 수 없다”고 할 정도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10월께 그랜저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상품성 개선 모델이지만, 실내 인테리어를 대폭 손질해 제네시스 G80 수준까지 고급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최근 모하비 더마스터 인기에 하반기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모하비 더 마스터는 지난 21일 사전계약 뒤 최근까지 5000대를 돌파했다. 2016년 2월 더뉴 모하비 출시 뒤, 계약대수가 수개월 걸쳐 5000대에 달한 것을 감안하면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 만하다.
기아차는 모하비 더마스터의 조속한 공장 출고와 소비자 인도를 위해 기아차 임직원은 물론, 계열사 직원들의 계약을 못하게 하고 있다.
기아차는 또 3세대 신형 K5를 11월께 선보일 계획이다. 가솔린 2.0 모델을 중심으로 디젤과 하이브리드 모델 등을 다양하게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 하반기 신차 출시에 따라 내년 해외 시장에서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현대차는 내수 5만2897대, 해외 31만148대 등 총 36만304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9.7%, 해외 판매는 5.5% 각각 감소했다.
기아차는 같은달 총 내수 4만3362대, 해외 18만5509대 등 총 22만8871대 판매했다. 내수는 1.9% 줄었으나, 해외는 3.0% 늘어 총 2.1%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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