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미국 상무부가 지난 3년 동안 미국과 북한 간 무역거래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인도주의 지원을 위한 물품 이동도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미국 상무부 산하 무역통계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과 북한은 2016년 10월 이후 무역교역이 전면 중단됐다"고 4일 보도했다.
말라 클라인 무역통계국 국제무역지표팀 팀장은 "2016년 10월 인도주의 지원품이 북한으로 보내진 이후 미국에서 북한으로 보내진 상품은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마이애미항에 쌓인 컨테이너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미국의 국제무역수지에 관계된 전 세계 236개국 중 최근 몇 년 간 미국과 무역거래가 없었던 나라는 북한이 유일하다. 상업거래 뿐만 아니라 인도주의 지원도 중단된 상태다.
민간투자 자문회사인 IAS의 찰스 범 연구원은 "미 행정부와 의회의 대북제재 강화로 상업 거래가 완전히 중단됐다"며 "인도주의 지원도 우회 방법을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으로 물건을 보내기 위한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기가 너무 까다로워졌다"며 "지난 2017년 하반기 북한 여행금지령이 발표되면서 미국과 북한 사이의 인적, 물적 교류가 사실상 차단됐다"고 전했다.
미 상무부를 포함해 재무부 등 트럼프 행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대북제재는 모두 450여건이 넘는다. 이 중 절반 이상이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실시한 2017년 9월 이후에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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