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 앞으로 엿 택배가 줄줄이 배달되고 있다.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의혹에 대해 전격적인 수사에 나선 상황에서 이에 반대하는 조 후보자 지지자들이 이를 비판하는 뜻으로 보인다.
트위터 캡쳐 |
4일 검찰 등에 따르면 최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 우편물취급공간에는 수신인을 윤 총장으로 하는 소포 50여 개가 쌓여 있다. 해당 소포는 대부분 호박엿, 가락역 등 각종 엿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소포 겉면에는 ‘건강하세요’ 등 문구가 적혔다.
이들 소포는 조 후보자에 대한 검찰 수사 반대 또는 비판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일부 정치평론 유투브(Youtube)나 사회연결망서비스(SNS) 트위터, 블로그 등을 통해 ‘윤 총장에게 엿 보내기’가 독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은 이들 택배를 모두 반송했다. 향후 도착하는 소포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는 꽃 바구니 등 선물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들 꽃 선물에는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등 문구가 적힌 것으로 포착됐다. 조 후보자는 이와 관련 지난 달 “무명의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27일 웅동학원 재단,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사무실 등 조 후보자 의혹과 관련해 대규모 압수수색을 벌인데 이어 지난 3일 동양대와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KOICA)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조 후보 부인 정경심 씨는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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