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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웡, 방중 앞둔 獨 메르켈에 공개서한 보내...홍콩 지지 호소

기사등록 : 2019-09-0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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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홍콩 우산혁명의 주역인 조슈아 웡이 중국 베이징(北京) 방문을 앞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홍콩 민주주의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조슈아 웡은 3일(현지시간) 메르켈 총리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현지언론 빌트지에 게재했다. 서한에는 독일에 거주하는 홍콩인들의 서명도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슈아 웡은 서한에서 메르켈 총리가 구(舊) 동독 출신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당신은 독재정권의 참상을 직접 경험했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독일인들은 80년대 권위주의에 대항해 최전선에서 용감하게 맞섰다"고 언급하며 홍콩과 독일이 동일한 민주주의 원칙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슈아 웡은 또 "우리는 당신이 우리(홍콩)의 재앙적인 상황에 우려를 표명하고, 중국에 머무는 동안 중국 정부에게 우리의 요구 사항을 전달해 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현재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대는 △송환법 완전 철폐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자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등 5가지 사항을 요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조슈아 웡은 "중국은 국제법을 준수하지 않고, 거듭 약속을 어겼다. 이에 독일은 중국과의 거래를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메르켈 총리는 오는 5일부터 사흘간의 방중 일정을 시작한다. 중국은 유럽연합(EU)의 가장 큰 교역 상대국 중 한 곳이다. 대규모 경제계 대표단도 메르켈 총리의 방중 일정에 동행할 예정이다.

2014년 홍콩 '우산 혁명'의 주역인 조슈아 웡. [사진=로이터 뉴스핌]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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