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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닛산, 사이카와 사장도 부패 의혹…수천만엔 부당 수령

기사등록 : 2019-09-0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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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닛산(日産)자동차 경영진의 부패가 다시금 논란이 되고 있다.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사이카와 히로토(西川広人) 닛산자동차 사장 등 일부 경영진은 사내규정을 위반해 부당하게 보수를 수천만엔 가산해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지 언론은 사이카와 사장의 부정 관여가 밝혀질 경우 닛산에 미칠 충격이 클 것으로 보고있다. 사이카와 사장은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에 대한 내부 고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곤 전 회장은 유가 증권 보고서에 자신의 보수를 축소·허위 기재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일본 검찰에 의해 체포됐다.  

사이카와 히로토 닛산 사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문제가 되는 건 '주가연동형 인센티브 수령권'(SAR)이다. 일정 기간 내 자사의 주가가 일정액을 상회할 경우 그 차액분을 인센티브로 가져갈 수 있는 제도다. 닛산은 이 제도를 지난 2003년 도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사이카와 사장은 2013년 5월 SAR권리의 행사일이 확정됐음에도 이를 일주일 늦추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닛산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었기 때문에, 행사일이 일주일 늦춰지면서 사이카와 사장은 당초보다 4700만엔 많은 금액을 인센티브로 가져갔다. 

닛산자동차는 4일 사내 감사위원회를 열고 사이카와 사장을 포함한 임원들의 부정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 측은 조만간 개최될 이사회에 사이카와 사장의 부정에 대한 조사결과를 보고할 전망이다. 

아사히신문은 사이카와 사장을 포함한 임원들의 부정이 인정될 경우 닛산 자체에 대한 비판이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사이카와 사장은 곤 전 회장을 오랜기간 보좌하면서도 부정을 막지 못했다"면서 "그 자신의 부정도 인정된다면 그가 닛산 톱이라는 점에 의문의 목소리가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사이카와 사장은 부정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그는 5일 오전 "나를 포함한 복수의 임원들은 (SAR을) 그레그 켈리 전 닛산 대표이사 등 사무국에 일임해 운용했다"며 자신은 권리 행사일을 늦추라고 지시하거나 의도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가산해 받은 금액은 이사회 등을 거쳐 반납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SAR문제는) 곤 전 회장 체제의 시스템으로 제도차제의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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