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이동빈 Sh수협은행장은 추석 이후 미얀마로 향한다. 첫 해외법인인 미얀마법인 오픈 행사 참석을 위해서다. 이는 이동빈 행장 취임 이후 추진해온 글로벌 사업의 첫 결실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동빈 행장은 이달 중순 미얀마 수도 네피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미얀마법인 오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한 것으로 현재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Sh수협은행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있어 유동적이지만 되도록 빠르게 진행하려 한다"고 했다.
이 행장은 2017년 10월 취임 후 해외진출을 추진해왔다. 국내는 대형 시중은행들과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해외진출로 활로모색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미얀마를 택한 이유는 은행 이용률이 23%로 금융산업 규모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신한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국내은행 9곳이 미얀마에 진출해 있다. 이 중 6곳이 소액대출 사업을 벌이고 있다.
당초 미얀마 최대 도시인 양곤에 지점 설립을 검토했으나 현지 규제로 수도인 네피도를 택했다. 올 상반기 미얀마 중앙정부에서 인가를 받은 후 최근 지방정부 승인까지 받았다. 미얀마는 연방정부 체제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승인을 각각 받아야 한다.
19일 수협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2019년도 2차 경영전략회의'에서 모두발언하는 이동빈 수협은행장. |
Sh수협은행의 미얀마법인은 소액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마이크로파이낸스(MFI)법인으로 출범한다. 10여명의 임직원을 배치해 개인고객 대상 소액대출 영업에 나선다.
소액대출 영업이 안정화되면 수산금융으로 특화시킬 전략이다. 2000km에 달하는 해안선을 따라 수산자원이 풍부해 지역에 특화시킨 선박 대출 등 수산금융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것. 이 같은 특화전략이 현지정부 인허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얀마는 국가별 라이센스 규제가 강화돼 있어 상업은행으로 진출한 곳은 신한은행 하나뿐이지만 장기적으로 신남방국가 금융규제가 완화되면 상업은행으로 전환하는 전략들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미얀마 지점이 안착하면 인도네시아나 캄보디아 등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수협중앙회와 협업해 수산기술과 수산금융을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Sh수협은행 관계자는 "수협중앙회는 수산물 수출 지원을 위해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에 이미 진출해있다"며 "중앙회 네트워크를 활용해 동남아 거점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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