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코스피 지수가 한 달여 만에 2000선을 회복하면서 다음주(9~13일)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과 중국이 다음달 초 무역협상 재개를 합의한 데다, 홍콩 송환법 철회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거래소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말 대비 1.88% 상승한 2004.75포인트를 기록했다. 국내 지수 저점의 메리트가 확대됐고, 홍콩의 정치적 불안감이 해소되면서 투심에 영향을 미쳤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송환법 공식 철회' 대국민 TV 연설을 지켜보는 홍콩 시민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915억원, 4132억원을 순매도했으나 기관 투자가가 9573억원을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금투업계는 이번주 코스피 구간을 1980~2050pt로 전망했다. 미중 무역분쟁 완화와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 정책이 코스피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코스피가 2년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적이 부재하며, 작년 연말 종가 2041포인트를 고려할 때 하반기 중에 2050 포인트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음달 초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재개 소식에 힘입어 마이크론 등 미국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크게 반등했다"면서 "4분기부터 글로벌 반도체 수요 회복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코스피 실적도 빠르면 3분기 늦어도 4분기는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조금씩 옅어지고 있다"면서 "이 경우 글로벌 수익률 최하위권에 있는 국내 주식시장은 낙폭과대라는 인식 확대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ISM 제조업 지수의 부진도 9월 FOMC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며, 상승 주도는 내년 기업이익 개선 기대감이 존재하는 정보통신(IT), 자동차 등 시가총액 상위주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12년 이후 코스피 반등 구간에서 평균적으로 7~8% 반등 경험이 있다"면서 "현제 저점에서 5% 정도 반등했기 때문에 과거 사례 감안시 2050포인트 내외까지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스크온(Risk-on) 환경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시장의 상승 동력이 약해졌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특히 연준의 부양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지수 레벨은 전주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수 방향성은 19일 예정된 9월 FOMC 전까지 급변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초점이 그간의 불협화음을 걷어내고 다시금 화해에 나설 글로벌 이벤트 관련 세가지 상황 변화 여지에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9월 FOMC(17~18일) △미중 무역협상 △중국 정책 모멘텀 강화 등을 꼽았다.
투자 전략은 반도체 등 올해 대비 내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지수 상승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금리와 인플레이션 민감도가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한편 이번주 경제지표 발표는 오는 11일 국내 8월 실업률을 발표할 예정이며 유로존은 12일에 7월 산업생산, 미국은 13일에 8월 소매판매 등 지표를 발표할 계획이다.
[자료=현대차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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