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직원을 조사 하는 등 딸 의혹과 관련된 사실관계 확인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최근 KIST 직원으로부터 “정경심 교수의 부탁으로 증명서를 발급해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눈을 감고 있다. 2019.09.06 kilroy023@newspim.com |
이같은 진술을 내놓은 KIST 연구원 이모 씨는 조 후보자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동창으로 당초 정 교수의 부탁으로 조 후보자 딸을 KIST 정모 연구원에게 인턴으로 소개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 시가 인턴 기간 중 3일만 근무하고 나오지 않자 인턴 담당 정 연구원이 증명서를 발급해 주지 않았고 이에 정 교수가 이 씨를 상대로 증명서 발급을 요청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조 후보자 딸 조 씨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를 위한 자기소개서에 “KIST에서 3주간 인턴을 했다”고 기재했으나 실제 KIST 출입증은 3일만 발급된 것으로 드러나 ‘스펙 부풀리기’ 의혹이 제기됐다.
반면 조 후보자 측은 이같은 의혹을 거듭 부인하고 있다. 조 후보자는 지난 6일 인사청문회에서 ‘증명서 발급 과정에 후보자나 후보자 아내가 관여했냐’는 질문에 “그런 적이 없다”고 단호하게 답변했다. 또 조 씨가 인턴과정을 제대로 이수했고 증명서 발급만 정 연구원이 해준 것 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정 교수가 조 씨 입시를 위해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위조한 것으로 보고 공소시효가 완성 등을 고려, 청문회 당일 정 교수를 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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