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이언주 무소속 의원은 9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태를 86 세대에 대한 파산선고라고 규정하며, 이들은 이미 새로운 기득권이 됐고 시대에 뒤떨어진 꼰대 세대가 되어버렸다고 혹평했다.
86세대는 1960년에 태어나 1980년대 대학을 다니며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에서 적극적 역할을 맡았던 세대를 의미한다. 30대에 대거 정계에 진입하며 초기에는 386세대로 불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오른쪽)와 ‘나는 왜 싸우는가’ 출판 리셉션을 연 이언주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07.22 leehs@newspim.com |
이언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만이 옳다며 남들을 배척하고 보편적 양심이나 진실을 무시하고 허위와 억지로 일관했다. 민주주의가 아니라 독선이고 파시즘이다”며 “민주주의니 자유니 인권이니 가치를 내세웠지만, 내편이면 무조건 감싸고 니편이면 무조건 내치는 내로남불의 극치였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조국 본인이 보여준 바와 같이, 그들은 과거 보수 세력을 기득권세력으로 몰아붙이며 민주화를 떠들고 적폐청산을 떠들었지만, 결국 그들로부터 권력을 빼앗아 새로운 기득권세력이 되어 권력을 향유하고자 했을 뿐”이라며 “언행불일치와 위선은 다중인격장애가 아닌가 의심받기까지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그들은 자유와 인권을 내세웠지만,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며 홍콩 민주화나 북한 인권 문제를 도외시했고, 과거사를 이유로 자유민주국가인 일본과 대립하며 한미동맹까지 흔들고 북한 정권과 연방제통일을 말하는 등 극단적 극우적 민족주의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행동하는 양심이니 깨어있는 시민이니 떠들었지만 양심의 소리를 내는 자가 거의 없었고 세력 전체가 미몽에 사로잡혀있는 듯했다. 도리어 극소수 젊은 의원들과 동양대 총장처럼 양심의 소리를 내면 배신자니 극우니 하면서 문자폭탄을 퍼붓거나 신상털기를 하는 등 홍위병들처럼 집단린치를 가했다”며 “정의당은 또 뭔가. 배지 몇 개 더 얻으려고 양심을 버리는가. 2중대도 이런 2중대가 없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또한 “윤석열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을 제대로 수사하고 있는 것 아닌가. 더 이상 정치권이 수사에 왈가왈부하는 게 오히려 검찰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그런데 민주당과 집권세력들, 그간 개념 있는 척 했던 연예인들 모두 지금 어떻게 하고 있나. 그들이 말하던 검찰개혁은 검찰을 지배하고자 하는 개악임이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그간 86세대들은 혜택을 누릴 만큼 충분히 누렸다고 본다. 1987년 권력을 잡은 이후 대한민국을 위해 실제로 한 역할이 무엇이었나”라며 “이젠 새로운 기득권과 적폐가 됐다. 시대에 뒤떨어진 꼰대세대가 됐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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