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이끌어 온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이 9일(현지시간) "홍콩은 새 냉전시대의 베를린"이라고 말했다. 조슈아 웡은 또 홍콩이 자유세계와 "중국의 독재" 사이에 있는 "방벽"이라고 표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슈아 웡은 이날 독일 베를린 소재 연방의회의사당 건물의 옥상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조슈아 웡은 행사장에서 청중들에게 "만약 지금 우리가 신 냉전시대에 있다면, 홍콩은 새로운 베를린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유세계가 우리와 함께 중국의 독재정권에 맞서 저항하기를 바란다"며 홍콩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조슈아 웡은 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대통령이 아닌 황제"라고 규탄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의 송환법 공식 철회 선언에 대해 조슈아 웡은 시위대는 현 상황에 안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위대를 상대로 자행된 인권침해 행위에 대한 책임을 홍콩 정부에 물을 것이라고 밝히며, 람 행정장관의 송환법 철회는 오는 10월 1일 중국의 국경절을 앞두고 시민들을 진정시키기 위한 일종의 계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조슈아 웡은 독일 일정을 소화한 이후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테겔공항에 도착한 조슈아 웡 홍콩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이 취재진에게 둘러 쌓여있다. 2019.09.09.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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