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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中에 “우리 영해에서 탐사선 즉각 철수하라” 또 신경전

기사등록 : 2019-09-1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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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베트남 정부가 중국에 자국 영해에 들어온 탐사선을 즉각 철수할 것을 다시금 강력 촉구했다.

13일(현지시각) 베트남플러스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르 티 투 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 도중 베트남이 중국 탐사선 '하이양 디즈 8호'가 계속해서 베트남 주권을 침해하는 상황을 단호히 반대하며, 이는 1982년 체결된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따른 베트남의 자주권 및 관할권도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 베트남명 쯔엉사 군도)의 팡가니방 산호초(Mischief Reef) 위성사진 [사진=로이터 뉴스핌]

항 대변인은 하이양 디즈 8호가 양국 간 우호 관계는 물론, 역내 평화, 안보 및 안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베트남이 거듭 강조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한 이유로 베트남은 중국에 즉각 주권 침해를 중단하고 베트남 영해에서 탐사선을 모두 철수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와 가스 매장량이 풍부한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베트남은 수년 동안 분쟁을 이어오고 있는데, 이번 갈등은 지난 7월 초 중국이 석유탐사선 ‘하이양 디즈 8호’를 베트남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로 진입시키면서 시작됐다.

당시 레 티 투 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이 "베트남의 배타적 경제수역과 대륙붕을 침범했다”고 밝혔고, 베트남 외교부는 즉각 "중국은 베트남 해역에서 모든 중국 탐사선과 호위 선박을 철수“하라고 촉구했다.

지난달 23일에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회담 이후 이 문제와 관련해 "최근 남중국해의 복잡한 상황을 심히 우려한다"고 말해 베트남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해당 사안을 직접 거론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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