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어바인)=뉴스핌]김정태 특파원=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시설이 드론 공격을 받아 국제 원유 시장의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5일(현지시간) 필요에 따라 전략비축유(Strategic Petroleum Reserve;SPR)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고문[워싱턴 로이터=뉴스핌] |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와 인터뷰에서 "미국은 세계에너지 공급 안정을 위해 SPR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세계 에너지 공급망에 필수적인 민간 지역과 기반 시설을 공격한 책임이 있다"면서 "우리는 이 같은 악의적인 행동에 대해 계속 비판을 할 것이며, 이란에 대한 최대한의 압박 캠페인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콘웨이 고문은 그러면서 유가 안정을 위해 SPR 활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대통령은 이란이 사우디를 100번 이상 공격할 때, 우리가 자신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도록 그것을 책임감 있게 발전시키는 길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전략 비축유 보유량은 6억4500만배럴이다. SPR은 1975년 아랍산 원유 금수 조치로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미국 경제가 타격을 입자 당시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 창설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1년 리비아 내전 당시 세 차례 SPR을 승인한 바 있다.
다만 콘웨이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 유엔 총회에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만나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란의 핵 및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와 최대 압박 작전은 두 정상의 만남 여부와 관계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격은 이 사안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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