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조국 국정감사’부터 실시하겠다고 16일 공언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사안을 정기국회까지 끌고 가 ‘조국 정국 2라운드’를 시작하겠다는 선전포고로 읽힌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정기국회를 시작하면 조국 국감부터해서 조국 문제 바로잡는데 온 힘을 다 하도록 하겠다”며 “조국 문제를 바로잡는 건 조국 개인이 아닌 대한민국을 바로잡는 일이며 나라를 지키는 일”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9.16 leehs@newspim.com |
나 원내대표는 이어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무당층이 늘어난 점에 대해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하는 한편,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을 조국 장관의 검찰 수사 외압 지시 탓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무당층이 늘어난 건 고무적인 일”이라며 “여론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를 접고 노골적으로 지지를 철회중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조 장관을 향해 “본인 관련 수사는 보고도 받지 않겠다고 해놓고, 공보지침을 변경하겠다고 했다”며 “공보지침이 지켜지지 않았을 경우 법무부가 감찰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공보지침을 변경해서 감찰을 통해 수사 내용을 파악하고 수사에 개입하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이는 수사 방해 정도가 아니라 수사 차단이다. 대한민국을 위한 법무부인가 조국 일가를 위한 법무부인가”라며 쏘아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한국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개혁과 혁신을 통해, 무당층을 흡수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조국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우리 당 의원들이 가열찬 투쟁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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