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소비자의 일본 직접구매(직구)가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다만 지난 7월 초 일본 수출 규제 문제 발생으로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진 후 일본 직구 건수는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세청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해외 직구 수입동향을 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일본 직구 건수는 159만건으로 지난해 상반기(126만건)와 비교해 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직구 금액으로 보면 9000만달러에서 1억달러로 20% 늘었다.
일본 직구가 증가했지만 추세적으로 보면 매월 직구 건수는 뚝뚝 떨어진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일본 직구 건수는 32만1000건을 기록했다. 지난 5월 31만9000건으로 떨어진 후 6월 30만2000건으로 감소했다.
일본 수출 규제 문제가 커지자 7월 일본 직구는 28만9000건으로 30만건 밑으로 주저앉았다. 국내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퍼질 때인 지난 8월에는 20만4000건으로 크게 감소했다.
[자료=관세청] |
국내 소비자가 일본에서 직구한 제품을 보면 건강식품이 26만600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타식품(17만2000건), 화장품(16만7000건), 신발류(15만5000건), 완구·인형(15만2000건) 등이 뒤를 이었다.
관세청은 관계자는 "일본 직구는 상반기에 전년대비 증가했지만 6~8월에는 직구가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상반기 해외 직구 규모는 2123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94만건)보다 42% 증가했다. 직구 금액으로 보면 20%(13억2000만달러→15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관세청은 지난 상반기 한국 전체 수입액이 2523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해외 직구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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