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저서 ‘아빠,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이름’을 출간했다. 두 딸을 키우면서 느낌 점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이번 에세이 출간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김 전 위원장이 본격적인 총선 행보를 준비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큰 선거를 준비하기 전 가족, 자신의 유년 시절 등을 담은 책을 출간해 대중과의 거리감을 좁히려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2019.02.25 yooksa@newspim.com |
또한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과 가족 관련 의혹이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시점에서, 자신의 두 딸과 가족을 주제로 한 저서를 출간해 세간의 이목도 쏠린다. 다만 김 위원장 본인은 이미 1년 전부터 준비한 책이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은 저서 말미 ‘비뚤어진 세상, 그래도 바르게 가라 하는 이유’ 챕터에서 의미심장한 글을 남긴다.
그는 본문에서 “하나의 예가 되겠지만 ‘빽’과 ‘줄’, 그리고 부정과 부조리 등 역 인센티브의 근원이 되는 과도한 국가권력도 줄어들 것이다”라며 “검사(檢事) 한 사람쯤 잘 사귀어두고, 감독관청에 빨대 몇 개는 꽂아두어야 작은 사업이라도 해먹는 세상, 그래서 ‘빽’과 ‘줄’이 기술 역량과 경영능력보다 더 중요한 그런 세상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 정책실장을 지냈지만 한국당 비대위원장을 맡으며 새로운 보수, 합리적 보수의 기치를 들고 있다. 아직 공언하지는 않고 있지만 꾸준히 대구 출마설이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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