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32.1%로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5월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황교안 당 대표가 릴레이 장외투쟁에 나서 지지율이 올랐던 5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이다.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국면에서 중도층의 표심이 일부 한국당으로 이동하면서 당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 유권자 2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2.0%p오른 32.1%를 기록했다.
서울과 경기·인천, 대전·세종·충청 등 비교적 중도층이 많은 지역에서 지지율이 일제히 상승했다는 점이다. 중도층의 한국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3.5%p올라 32.0%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지지율이 10.8%p 상승하면서 31.3%를 기록했고, 50대 지지율도 31.7%에서 35.9%로 올랐다.
조국 장관 국면에서 중도층의 표심을 잡겠다던 한국당의 바람이 일부 실현된 셈이다.
다만 한국당 지지층이 많은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60대 이상과 보수층의 지지율은 일제히 하락했다. 조국 국면에서 황교안 대표를 필두로 릴레이 삭발에 나서며 지지층 결집을 노리고 있지만 그 효과는 아직 미비한 것.
반면 조국 국면이 장기화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소폭 하락했다. 민주당의 9월 3주차 정당 지지율은 38.2%로, 지난주보다 1.3%p 내려간 수치다.
민주당 역시 핵심 지지층인 진보층의 지지율이 64.2%에서 62.0%로 2.2%p 빠졌고, 중도층에서도 지지율이 0.3%p 빠져 36.3%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도 광주·전라 지역을 비롯해 서울, 대전·세종·충청 등에서 지지율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60대 이상과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 내분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6.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국당에서 빠져나간 일부 보수층이 바른미래당으로 유입된 결과로 해석된다. 실제 PK, TK 지역과 50대, 보수층 등에서 바른미래당에 대한 지지율이 모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의당 지지율은 6.2%에서 5.2%로 하락했다. 민주평화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3%p 하락한 1.5%로 나타났다.
우리공화당은 1.6%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지난주 대비 0.4%p 상승했다.
한편 무당층은 지난주 14.9%에서 13.7%로 1.2%p 하락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3013명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007명이 응답을 완료해 6.1%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