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0일 경기 평택시에 있는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와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께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함께 미군 블랙호크 헬리콥터를 타고 오산 공군기지를 찾았다.
강 장관은 주요시설을 둘러본 뒤 황성진 공작사령관과 케네스 윌즈바크 7공군사령관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공군장병 20여명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강 장관은 이후 캠프 험프리스로 이동,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과 면담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20일 오전 SNS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함께 미군 블랙호크 헬기를 타고 경기도 평택 오산 공군기지로 향하고 있다며 관련 사진을 게재했다.[사진=해리스 대사 트위터] |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평화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지원하고 굳건한 연합대비태세를 유지하는 데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역할과 기여를 평가했다.
강 장관은 그러면서 캠프 험프리스야 말로 국민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한미동맹을 지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강 장관의 캠프 험프리스 방문이 한미 국방 당국 간은 물론이고 외교 당국 간에도 긴밀한 공조가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했다. 그는 캠프 험프리스 건설에 있어 한국 국민들의 지지와 지원에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이밖에 에이브럼스 사령관 면담에서 차기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지소미아 종료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강 장관과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난 66년 간 한미동맹이 새로운 환경에 성공적으로 적응·진화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한미동맹이 한층 더 강화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평가했다.
강 장관의 이날 일정에는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동행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강 장관과 헬기로 이동하는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일련의 행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제기되고 있는 한미 간 ‘불협화음’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목적도 담겨 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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