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사인 아람코가 이번달 말까지 석유 생산량을 회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23일 사우디 국립기념일을 맞이해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이미 손실된 생산량의 일부를 회복했으며 9월 말까지 원래대로 복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사인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사우디 제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9.17. [사진=로이터 뉴스핌] |
나세르 CEO는 "아람코를 파괴하려 한 공습은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낳았다"며 이번 공습이 7만명의 직원들에게 새로운 미션을 줌으로써 활기를 불어 넣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람코가 이전보다 강력해졌다"고 덧붙였다.
나세르 CEO는 또한 "우리가 만일 화재 진압과 신속한 복구 노력을 취하지 않았다면 석유 시장과 전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컸을 것"이라고 자찬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공습의 영향으로 해외 고객사들의 주문이 단 한 건도 누락되거나 취소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무인기(드론)와 미사일 공격 피해를 입은 아람코는 지난 20일 피해 복구 현장에 언론에 공개했다. 아람코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타 프로젝트에 있던 수천 명의 직원들이 설비 회복 업무에 동원됐고 시설 보수를 위해 미국과 유럽에서 장비를 수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아람코 소유의 아브카이크 단지와 쿠라이스 유전 설비가 공습을 당해 전세계 석유 생산량이 약 6% 감소됐다. 예멘 후티 반군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으나 미국과 사우디는 이란을 공격 배후로 꼽았다.
사우디 국방부에 따르면 드론 18대와 미사일 3발이 아브카이크를 타격했고 미사일 4발은 쿠라이스 시설을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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