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과 윤석열 검찰 총장의 친분 의혹을 제기하자 주 의원이 박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대검찰청도 윤 총장과 주 의원은 연수원 수료 이후 개인적으로 만난 사실이 없다며 친분 의혹을 공식 부인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 보좌관의 문자내역을 공개하고 있다. 2019.09.27 kilroy023@newspim.com |
박주민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총장과 주 의원의 인연을 소개한 한 언론기사를 소개하며 "‘신림동에서 고시공부를 할 때부터 윤석열 총장은 주광덕 의원과 매우 친해서 모임을 만든 후에 1박2일로 여행을 다니기도 했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그래서 이번에 주 의원에게 누가 그런 내용을 제보했는지가 명확하게 검찰에 의해서 밝혀지고 처벌되지 않는다면, 주 의원과 검찰이 계속해서 끈끈한 유착 관계를 맺어왔었다는 의혹을 국민들은 떨쳐버릴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의 발언 이후 대검찰청은 출입 기자단에서 문자 메시지를 통해 "윤 총장은 사법연수원 동기(23기)인 주 의원과 연수원 수료 이후 개인적으로 만난 사실이 없다"며 "연수원 시절 연수생 전원이 참석하는 수학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주광덕 의원은 박 의원이 최고위에서 발언한 내용에 대해 형법상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주 의원은 조국 법무부 장관에게 “이번 주 월요일 검찰이 자택 압수수색을 할 때 압수수색하는 검사팀장에게 장관이 통화한 사실이 있나. 왜 했나”고 물었다.
이에 조 장관은 “제 처가 놀래서 압수수색 당했다고 연락이 왔다. 상태가 좀 안 좋으니 차분히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답했다.
한국당은 현직 법무부장관이 일선 검사에게 수사 압력을 행사한 것이라며 조 장관에 대한 탄핵을 추진 중이다. 이에 민주당은 “야당과 내통하는 정치검사가 있다면 즉시 색출해서 사법처리해 달라”고 맞받아쳤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