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인천 소재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 특별경비단을 방문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국경검역실태를 점검했다.
29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이 총리의 이번 방문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국내 유입경로와 발생원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바다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경우까지 대비한다는 정부의 방역기조와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낙연 국무총리 [뉴스핌 DB] |
ASF는 현재 우리나라 주변 8개국(중국·몽골·베트남·캄보디아·북한·라오스·미얀마·필리핀)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 총리가 방문한 서해5도 특별경비단은 북한 및 중국 어선이 불법 조업을 하는 곳으로 올해 6월에는 불법 축산물 밀수를 적발한 사례도 있었다.
이날 이 총리는 특별경비단장으로부터 '축산물 밀반입, 불법 조업 등 단속·검역현황'에 대해 보고를 받고, 함께 참석한 해경청장·농식품부 차관·관세청장 등과 불법축산물 반입 차단방법과 나포·압송되는 선박에 대한 방역실태를 주제로 질의·응답 등 토의를 진행했다.
이 총리는 "바다에서의 ASF 유입 가능성도 있어 모든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포어선의 경우 접촉이 불가피하므로 철저한 방역과 해양경찰·농림축산검역본부 간의 공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총리는 지난 17일 ASF 발생 이후 범정부차원의 대책조정과 통합대응을 위해 총리 주재 대책회의를 4차례 주재하여 방역상황을 지속 점검해오고 있다. 회의는 ASF 확진 직후 처음으로 실시됐고, 이후 20일과 24일, 28일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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