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SK 와이번스 외인 에이스 앙헬 산체스가 호투를 펼치며 다승 부문 단독 2위에 올랐다.
SK 산체스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2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퀄리티스타트플러스(7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 호투를 펼치며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산체스는 시즌 17승(5패)째를 수확,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20승)에 이어 다승 부문 단독 2위에 올랐다.
특히 팀이 중요한 상황에서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SK는 시즌 초반부터 1위를 독주했으나, 최근 부진에 빠지며 결국 두산 베어스에게 공동 1위까지 추격을 허용한 상황이었다. 이날 승패 여부에 따라 정규리그 우승을 내줄 수 있던 위기상황에서 역투를 펼쳤다.
타선에서는 외인타자 로맥이 멀티포를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로맥은 2회초 선제 솔로포를 쏘아올린 데 이어 7회초에도 솔로포로 쐐기를 박았다.
SK 와이번스 앙헬 산체스. [사진= SK 와이번스] |
산체스는 1회부터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선두타자 정은원을 유격수 땅볼, 장진혁 삼진, 김태균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SK 타선은 홈런포로 선취점을 선물했다.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제이미 로맥은 상대 선발 김진영의 6구째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1대0으로 앞선 2회말 산체스는 선두타자 이성열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정근우와 송광민을 연속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3회말에는 최진행과 최재훈, 오선진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산체스가 4회말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정은원과 장진혁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무사 1,2루. 3루 도루를 시도한 정은원을 SK 포수 이재원이 잡아냈다. 이후 김태균과 이성열을 모두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위기를 넘긴 산체스는 5회말과 6회말을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7회초에는 로맥이 상대 교체투수 안영명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2대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2대0으로 앞선 7회말 산체스는 장진혁을 투수 땅볼로 잡아낸 뒤 김태균과 이성열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8회말 서진용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서진용은 8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뒤 9회말 하재훈에게 바톤을 넘겼다. 하재훈은 9회말 선두타자 최재훈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이동훈을 삼진, 정은원 좌익수 뜬공, 장진혁 마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2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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