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검찰이 이번주 사모펀드와 자녀 입시 등에서 의혹을 받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소환 조사할 전망이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정 교수 측과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중이다. 검찰은 정 교수의 출석 일정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서울중앙지검 1층 청사로 출입을 못박은 만큼 사실상 공개 소환 형식으로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뉴스핌] 이한결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25일 오전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제29차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19.09.25 alwaysame@newspim.com |
정 교수는 이번주 초반 검찰에 출석할 가능성이 높다.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36)의 구속기한이 다음달 3일 만료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검찰은 조씨를 기소하기 전 정 교수를 불러 조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조씨는 정 교수가 출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 실제 운영자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검찰은 정 교수를 상대로 코링크PE의 투자 및 운용과정에 개입했는지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 교수가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했는지, 한국과학기술원(KIST) 인턴 등 입시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는지 등도 조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검찰은 이날 검찰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기존 윤석열 검찰총장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을 통해 '검찰개혁에 관한 검찰총장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검찰은 검찰 개혁을 위한 국민의 뜻과 국회의 결정을 충실히 받들고 그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총장은 그러면서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부터 이러한 입장을 수차례 명확히 밝혀 왔고 변함이 없다"고도 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7일 "아무런 간섭을 받지 않고 검찰이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는데도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검찰은 성찰해 주시기 바란다"고 검찰을 향해 경고성 메시지를 날렸다.
이에 대해 대검은 "검찰은 헌법 정신에 입각해 인권을 존중하는 바탕에서 법 절차에 따라 엄정히 수사하고 국민이 원하는 개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짧은 입장을 내놨었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