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가수 대성(30·본명 강대성)의 불법업소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관련자 45명을 입건했다. 원정도박과 환치기 혐의를 받는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에 대해서는 조만간 2차 소환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대성 건물 의혹과 관련해 현재까지 총 84명을 조사했으며 이중 45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를 비롯해 성매매와 마약 등 혐의 전반에 대한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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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경찰은 지난 4월 22일 대성이 소유한 강남구 논현동 빌딩 지하 1층과 지상 6~8층에 위치한 무허가 유흥주점 등 4곳을 식품위생법상 시설기준 위반 및 무허가 유흥주점 등의 혐의로 단속,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경찰은 이들 건물 입주업소들이 성매매를 알선하고 마약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제기되면서 전담팀을 꾸려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성은 건물 매입 직후 군에 입대해 불거진 의혹에 대해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경찰은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된 양현석 전 대표에 대해서도 2차 소환 일정을 협의 중이다.
양 전 대표와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고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 전 대표는 지난주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해 두 번째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비공개 소환을 원하며 일정 조정을 요청, 조사가 연기됐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원정도박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8.29 alwaysame@newspim.com |
양 전 대표와 같은 혐의를 받는 승리도 당초 지난 23일 소환 조사가 예정됐으나 비공개 출석을 원하면서 다음날인 24일 조사를 받았다.
앞서 지난달 28일과 29일 차례로 소환 조사를 받은 승리와 양 전 대표는 도박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환치기는 하지 않았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대표는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23·본명 김한빈)에 대한 마약 수사를 막기 위해 관련자를 회유·협박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경찰 수사선상에 올라있다.
다만 지난 2014년 국내·외에서 세 차례에 걸쳐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에 대해서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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