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외환당국이 올 상반기 외환시장에서 38억 달러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2019년 상반기 시장안정조치' 자료에 따르면 한은과 기획재정부는 지난 1∼6월 중 시장안정화를 위해 외환시장에서 38억달러를 순매도했다. 한은은 총매도액에서 총매수액을 뺀 순거래 금액만 공개하고 실제 매수액과 매도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 하반기 외환 거래액 1억8700만 달러 순매도와 비교하면 규모가 크게 늘었다. 달러화 순매도는 환율의 지나친 급등락을 막기 위해 서울외환시장에 판 달러가 사들인 달러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 상반기 내내 원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해 당국이 시장 안정에 치중한 것으로 분석된다.
달러화 [출처=블룸버그] |
또 이번 달러 순매도 거래규모가 국내총생산(GDP, 2018년) 대비 0.22% 수준으로 환율조작국이라는 오해를 사지 않게 됐다. 미국의 외환조작국 지정 요건 중 하나가 GDP 대비 순매수 비중 2% 초과다.
이번 공개 조치는 지난해 5월 정부와 한은이 발표한 '외환정책 투명성 제고 방안'에 따른 것이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 외환당국에 외환 순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외화당국은 올 3분기 내역부터는 공개 기간을 반기에서 분기 단위로 변경한다. 이에 따라 3분기 내역은 오는 12월, 4분기 내역은 내년 3월 말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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