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조국 법무부장관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 처음 포함되면서 대권 판도가 출렁였다.
조 장관은 여권 지지층 일부와 유보층을 흡수하면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공동 선두체제를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다. 조 장관 선호도가 상승하면서 이낙연 국무총리 선호도는 대폭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9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낙연 총리는 6개월 연속 유지한 상승세가 꺾이면서 20% 선으로 하락했다. 전월 대비 4.9%p 내린 20.2%를 기록했다. 조 장관이 이번 조사에 새로 포함된 데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월간 추세 [자료=리얼미터] |
세부적으로 보면 이 총리는 호남과 수도권, 2030세대와 40대, 여성, 진보층과 중도층,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에서 선호도 1위를 유지했다.
황교안 대표는 0.4%p 오른 19.9%로 4개월째 20% 선에서 횡보하며 2위를 유지했다. 다만 이 총리와의 격차가 5.6%p에서 0.3%p로 크게 좁혀지며 사실상 공동 선두체제가 형성됐다.
황 대표는 호남과 경기·인천, PK(부산·울산·경남), 40대와 50대, 보수층, 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 소폭 상승한 반면, TK(대구·경북)와 서울, 20대, 진보층에서는 하락했다.
황 대표가 1위를 기록한 지역·계층은 PK와 TK, 충청권, 50대와 60대 이상, 남성, 보수층, 문재인 대통령 반대층, 한국당 지지층으로 조사됐다.
지난 9월 처음 조사된 조 장관 선호도는 13.0%로 집계됐다. 선호도 3위로 출발한 조 장관과 선두권인 이 총리, 황 대표 간 격차는 각각 7.2%p, 6.9%였다.
조 장관은 이 총리와 이재명 경기지사 등 여권 주자를 중심으로, 여야 주자 대부분의 선호층과 유보층(없음·모름·무응답)을 흡수했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조 장관은 호남(17.3%)과 TK(12.0%), 40대(19.1%)과 30대(15.1%), 20대(12.4%), 진보층(20.9%),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26.5%), 민주당 지지층(25.9%)에서 2위를 기록했다.
[의정부=뉴스핌] 최상수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이 지난 20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지방검찰청에서 첫 '검사와의 대화'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9.20 kilroy023@newspim.com |
이재명 경기지사는 1.9%p 내린 6.0%로 지난달보다 한 단계 떨어진 4위로 조사됐다. 이 지사는 호남과 충청권, 경기·인천, PK, 40대와 30대, 60대 이상, 중도층과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이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0.9%p, 4.5%),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0.5%p, 4.1%), 심상정 정의당 대표(▼0.6%p, 3.6%), 오세훈 전 서울시장(▼0.8%p, 2.8%),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0.1%p, 2.8%), 박원순 서울시장(▼1.3%p, 2.4%),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0.2%p, 2.4%), 김경수 경남지사(▼1.1%p, 2.4%),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0.5%p, 2.2%), 이번에 새로 포함된 원희룡 제주지사(1.4%) 순으로 나타났다.
'선호주자 없음'은 1.4%p 하락한 9.3%였다. '모름·무응답' 역시 1.0%p 내린 3.0%로 집계됐다.
범진보·여권 주자군(이낙연·조국·이재명·심상정·박원순·김경수·김부겸)의 선호도 합계는 2.7%p 오른 49.8%였다. 범보수·야권 주자군(황교안·홍준표·유승민·오세훈·안철수·나경원·원희룡)은 0.3%p 내린 37.9%로, 양 진영 간 격차는 8.9%p에서 11.9%p로 벌어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3~27일 닷새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4만4994명에게 접촉, 5.6% 응답률을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보다 자세한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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