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미래의 전쟁은 우리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위협하고 침해하는 모든 세력과의 과학전, 정보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날 축사에서 "얼마 전 중동지역에서 있었던 드론 공격의 위력이 전 세계에 보여줬듯이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 도전들도 과거와 다른 다양한 유형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미래 전쟁의 승패도, 안보의 힘도 혁신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역설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photo@newspim.com |
문 대통령은 또 "우리 군은 재래식 전력을 굳건하게 하는 한편, 최신 국방과학기술을 방위력에 빠르게 적용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국방 분야에 접목하면 '강하고 스마트한 군'의 꿈을 실현하면서, 민간기업의 성장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더 강력하고 정확한 미사일방어체계, 신형잠수함과 경항모급 상륙함, 군사위성을 비롯한 최첨단 방위체계로 우리 군은 어떠한 잠재적 안보 위협에도 주도적으로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이른바 군의 강한 힘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고 점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는 지키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우리 군의 용기와 헌신이 있었기에 우리는 비무장지대 내 초소를 철거하고, 비무장지대(JSA)를 완전한 비무장구역으로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강한 국방력을 가진 우리 군을 믿고 지난 유엔총회에서 전쟁불용을 선언할 수 있었다"며 "비무장지대로부터 새로운 평화의 길을 열어온 우리 군에 자부심을 갖고 비무장지대의 국제 평화지대화를 제안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군은 독립운동에 뿌리를 둔 '애국의 군대'이며, 남북 화해와 협력을 이끄는 '평화의 군대'다. 또한, 국민이 어려움을 겪을 때 앞장서는 '국민의 군대'"라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안보 태세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에탑승해 행사장에 입장해 국산 무기체계의 신뢰도와 우수성을 과시하며 실제 무기체계 방산 수출 홍보 효과를 창출했다.
수리온은 한반도 전역 산악지형에서 작전가능하게 설계됐으며 분당 150m 속도로 수직 상승할 수 있고, 2700여m 상공에서도 제자리 비행이 가능하다. 승무원을 제외한 9명의 무장병력을 태우고 261km/h 속도로 날 수 있으며 최대 항속시간은 2시간 이상으로 주야간 공중 강습, 탐색구조, 의무 후송, 산불 진화 등 임무에 투입된다.
문 대통령은 이후 우리 국군의 감시방어·대응의 체계를 보여주는 지상 사열을 받았다. 특히 F-35A 스텔스 전투기를 포함해 육·해·공군 주요 항공전력의 항공사열을 통해 우리 국군의 강한 힘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