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정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수백억 예산을 들여 추진하는 '작은도서관'이 최근 3년 반 동안 2435곳 휴·폐관 한 것으로 조사됐다.
630억 5000만원이라는 거액의 세금이 투입됐지만 운영 관리에 필요한 인력 및 예산이 부족해 이용자가 급감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휴·폐관하는 작은도서관이 점점 늘어 2019년 9월 말까지 총 2435곳이 휴·폐관했다.
김수민 의원실에 따르면 작은도서관은 규모가 작은 도서관을 지역별로 여러개 만들어서 사용자들의 편의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18.10.11 yooksa@newspim.com |
그러나 이런 작은도서관은 2016년도에는 휴관한 곳이 302개 폐관한 도서관이 53개였지만 2017년에는 휴폐관한 작은도서관이 10배 이상 증가해, 휴관은 369곳 폐관은 562곳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2018년도에는 폐관한 작은 도서관이 391곳, 휴관한 도서관도 323곳이었고 올 해 1월부터 9월말까지 폐관한 도서관은 257개 휴관은 178개에 달했다.
이 같은 작은도서관의 휴·폐관은 수백억에 달하는 예산이 낭비되는 문제로 이어진다. 작은도서관을 짓기 위한 예산은 2017년부터 올 해까지 총 630억5000만원이 들어갔다. 내년 정부안에는 46억3000만원이 반영돼 있다.
김수민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는 작은도서관의 문화프로그램지원 및 도서지원, 시설개선, 인력과 예산의 효율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행정업무 개선을 위한 직원들에 대한 전문성 교육과 타 기관들과의 교류협력 증진 및 도서관에 대한 홍보강화 방안 마련 등 다각적인 활성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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