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25년만에 최악의 몬순(우기)을 맞은 인도에서 지난 6월이래 폭우로 인해 16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힌두스탄타임즈는 1일(현지시간) 올해 몬순 기간에 50년 평균치보다 10% 더 많은 비가 내렸다고 보도했다. 몬순은 보통 6월에 시작해 9월이 되면 소강상태에 접어들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10월 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일(현지시각) 인도 비하르주의 주도 파트나에서 홍수로 불어난 물에 한 남성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2019.10.01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인도 전국 9월 평균 강우량은 지난달 29일 기준 247.1㎜으로 나타났는데 30일까지 합산하면 102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막바지 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은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와 비하르주 두 곳이다. 지난 27일 이후 144명이 숨졌다고 복수의 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우타르프라데시주는 농지와 집 800가구 이상이 물에 잠겼다.
인도 중앙 정부 산하 내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까지 사망자 수는 1673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마하라슈트라주에서는 올해 371명이 목숨을 잃어 인도 내에서도 최대 인명 피해를 기록했다.
관계자들은 폭우에 의해 벽과 건물이 붕괴되면서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우타르프라데시주 재난구호국의 찬드라칸트 샤르마 홍수 전문가는 폭우 때 낡거나 약한 구조물이 무너질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삼림벌채와 기후변화 등 때문에 최근 홍수 피해가 확산되고 있음에도 당국의 피해 예방 및 기상 예보 체계가 미흡하다는 점이 문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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