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4일 "앞으로 전기차 충전시설 수요가 있는 임대주택 단지부터 시설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변 사장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금까지 한국환경공단과 협력해 총 130개 임대주택 단지에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했다"며 "다만 시설을 설치할 때 무상으로 하다 보니 수요 등을 반영해 계획적으로 설치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한국토지주택공사, 주택관리공단, 한국시설안전공단, 한국건설관리공사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10.04 leehs@newspim.com |
이용호 무소속 의원에 따르면 LH는 현재까지 약 20억원 예산으로 총 임대주택 130개 단지에 365기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했다.
그러나 전기차 충전시설이 설치된 130개 단지 중 69개 단지에는 전기차가 등록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소유자가 거주 중인 180여개 임대주택 단지에는 충전시설이 설치되지 않았다.
이 의원은 "전기차가 있는 단지에는 충전시설이 없고, 전기차가 없는 단지에는 충전시설을 설치한 설치한 코미디 같은 일 벌어졌다"며 "탁상행정에 따른 세금 낭비"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임대주택 단지에 설치된 충전시설은 외부인이 사용할 수 없도록 돼 있다"며 "전기차가 없는 단지는 지역과 공유하는 대책을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변 사장은 "제안한 내용을 적극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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