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정윤영 기자 = "위기 대처 능력을 보고 스스로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했다."
장하나(27·BC카드)는 6일 인천 스카이72 오션코스(파72/655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우승상금 3억7500만원) 4라운드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 줄인 12언더파 276타를 기록, 1년6개월 만에 시즌 첫승과 통산 11승을 신고했다.
장하나는 이날 선두를 달렸던 이다연(22·메디힐)을 따라잡는 경기를 펼쳤지만, 이다연이 16번홀서 결정적인 미스샷이 나오는 틈을 타 반등했다. 이후 18번홀(파5)서 결정적인 버디를 잡은 장하나는 보기에 그친 이다연을 1타차로 꺾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장하나는 대상포인트 7위에서 70점을 획득, 3위로 올라섰다. 또한 상금 3억7500만원을 받아 누적상금 7억9300만원으로 2위로 올랐다.
이번 대회에는 최종라운드에만 2만8750명의 갤러리가 방문, 나흘 합계 총 6만1368명이 대회장을 빛냈다.
▲ 다음은 장하나와의 일문일답:
-우승소감은?
:"일단 제일 먼저 초대 챔피언이 된 것 같아 영광스럽다. 오늘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많은 희망을 얻었다. 골프는 '장갑을 벗어봐야 안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다. 앞으로 큰 대회가 많은데, 오늘 하루 한번 더 장하나라는 이름을 올릴 수 있어서 행복한 하루였던 것 같다."
-18번홀에서 이다연의 2번째 퍼트가 안들어갔을때, 표정의 변화가 없었다. 상대를 위한 배려였나?
:"표정 관리를 했다고 볼수는 없다. 모든 선수도 그렇지만, 남의 실수를 바랄 수 없고 내가 잘하기만을 바랄 수있지 않나. 다음 선수의 실수로 우승했기 보다는, 제게 오늘 하루 내게 운이 조금 더 따르지 않았나 싶었다."
-다른 선수의 실수를 바라지는 않았다고 했지만, 16번홀서 이다연 선수의 실수로 기회를 얻지 않았나. 16번홀을 승부처로 보는가?
:"솔직히 15번홀서부터 12번홀서 실수를 했기 때문에. 캐디가 마지막까지 해보자라고했는데, 힘이 많이났다. 샷을 치고나서 생각한대로 갔기 때문에, 기회가올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18번홀서 이다연이 실수했다. 17, 18번홀서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 결과에 대해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자신의 장점은?
:"나는 100야드 안에 들어가면 90% 이상 버디를 잡을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 몸에 긴장도 있는 상태였지만, 데이터에 기반한 스윙이었다. 마지막홀에서 스스로의 위기 대처능력을 보고 '장하나가 많이 컸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코치랑 헤어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프로님과는 헤어졌다는 개념보다는, 선수들이 필요할 경우 프로님께 찾아가 원포인트 형식으로 레슨을 받고 있다. 스윙도 물론 중요하지만, 선수는 시합 감이 제일 중요하다. 지금은 프로님께 의지를 하지 않는 쪽으로 생각하는게 좋을것같다.
-남은 큰 대회에서의 계획은?
:"이 시합에서 우승하면서, 상금이랑 대상포인트가 올라간 것을 인터뷰할 때 처음 알았다. 대상과 상금왕이 욕심 나기는 하지만, 오늘같이 꾸준히 플레이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이번 우승으로서 후반기에 좀 더 웃으면서 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장하나가 시즌 첫승과 통산 11승을 달성했다. [사진=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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