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대전시의회가 중구 선화동에 위치한 옛 성산교회 철거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지은 지 10여년 밖에 되지 않은 건물을 무조건 철거 하는 게 아닌 활용 방안 등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지난 회기에서 집행부가 올린 성산교회 철거예산 1억9000여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대전시민의 재산인 옛 성산교회는 지하1층 지상3층의 430평 규모로 지은 지 12년 밖에 안 돼 활용가치가 높다는 게 그 이유다.
대전시 중구 선화동 소재 옛 성산교회 전경 [사진=오영균 기자] |
오광영 의원은 옛 성산교회 활용을 위한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 의원은 시와 중구가 옛 성산교회 활용에 대한 책임을 서로 떠넘기다가 시기를 놓치는 등 행정의 난맥으로 발생한 문제를 민원을 이유로 철거하는 것은 나쁜 선례라고 지적했다.
특히 리모델링 예산으로 세웠던 10억여원이 아직 남아 있는 상태에서 추가경정예산에 철거예산을 올린 것은 예산의 효율적 집행을 침해하는 행정이라고 질타했다.
오 의원은 “집행부가 나서서 철거와 재활용 모두의 경우를 테이블에 올려서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가까이에 사는 주민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이 문제를 알리고 의견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7년에 지어진 성산교회는 2012년 선화용두재정비촉진지구 공원조성계획 당시 철거하려 했으나 2014년 문화회관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포함한 변경계획이 수립됐다. 2016년에는 철거안이 도시공원위원회에 부의됐으나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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