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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유럽 회원국 “北 미사일은 명백한 위반..제재 유지돼야”

기사등록 : 2019-10-09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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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프·독 등 5개국 안보리 회의 후 공동성명
“북, 핵과 미사일 완전 포기해야..미국과 대화 복귀하라”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유럽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들은 8일(현지시간)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를 규탄하면서 북한이 핵 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방법으로 포기해야하다고 요구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과 프랑스를 비롯, 비상임 이사국인 독일과 벨기에, 폴란드 유엔주재 대사들은 이날 안보리 비공개 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공동 성명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들 유럽 국가들은 성명을 통해 이번 북한의 SLBM 시험 발사가 지역 안보와 안정을 해치는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성명은 또 “(대북) 국제 제재는 계속 엄격하게 유지되고 실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엔 본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안보리 비공개 회의는 독일과 영국, 프랑스의 요청으로 소집됐다. 이들 3개국은 지난 8월에도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를 문제 삼아 안보리 회의를 소집한 뒤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은 지난 8월에 이어 이날도 공개적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고 유럽 국가의 규탄 성명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성명을 발표한 니콜라 드 리비에르 프랑스 대사는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공동의 깊은 우려 속에 안보리 소집을 요청했다"면서 "이는 명백하게 안보리 제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과의 의미있는 협상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2019.10. 07. [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지난 7일 기자 회견을 갖고 “우리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의 불순한 움직임의 배후에는 미국이 있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면서 “미국과 그 추종자들은 유엔 안보리에서 우리의 자위적 조치를 이슈로 제기한다면 이는 우리의 주권을 지키려는 우리의 의지를 더욱 재촉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북한의 향후 대응과 미사일 추가 발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우리가 장차 어떻게 할지를 잘 지켜보라”면서 “이는 단순히 또 다른 미사일 발사(실험)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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