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비무장지대(DMZ) 철책 이남의 야생멧돼지와 하천수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9일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야생멧돼지와 접경지역 하천수 등 1157건을 분석한 결과 DMZ 이남 지역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탄강지키기운동본부가 한강유역청의 외부조사팀으로 지난 1일부터 한탄강과 임진강변 멧돼지 사체 조사를 하고 있다.[사진=한탄강지키기운동본부] |
환경부는 지난 1월부터 야생멧돼지의 경우 신고된 폐사체, 포획 또는 수렵한 개체를 대상으로 감염여부를 분석해왔다.
지난 3일 DMZ 내에서 ASF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확인된 이후에는 접경지역에서 총 10건(신고 폐사체 8건 포함)의 멧돼지 시료와 8개 분변시료를 확보해 분석했으나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하천 조사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환경부는 지난달 1차로 발생농가 및 접경지역 주변 하천을 조사하며 물 시료를 분석했고, 이달 초에 진행된 2차 조사에서는 임진강 및 한탄강 등 34개 지점의 물시료와 하천토양을 조사했다. 그러나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현재까지 조사결과로 국내 야생멧돼지나 접경지 하천수가 바이러스에 오염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질병 예찰을 강화해 더 많은 시료를 확보하고, 접경지역 하천수에 대한 조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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